우리가 무언가를 이해했다라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?

사물의 본질을 인식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것의 작동 메커니즘 정도나 내가 직접 재현할 수 있다 정도까지의 ‘이해’를 했다는 것.

개인적인 경험으로 무엇인가를 이해했다는 것은 그것을 떠올릴 때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지의 여부인 것 같다.

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? 반대말로는 외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. ‘단순암기’의 반대라는 표현이 ‘그림이 그려진다’라는 표현의 의미를 더 도드라지게 할 수도 있겠다.

무엇인가를 이해했다는 것은 그것을 떠올릴 때 머릿속에 그림이 쉽게 그려져야 한다.

예를 들어, 컴퓨터가 고장이 났을 때, 대충의 증상을 보고 어느 쪽을 보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그림이 바로 그려지면 ‘컴퓨터 원리’까지는 아니지만, ‘트라블슈팅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컴퓨터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.

‘야구’를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이미 그사람의 머리에는 야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대강의 그림이 쉽게 쉽게 ‘렌더링’된다고 할 수 있다. 그 정도 상황에서는 야구를 처음 접하거나 이제 막 야구를 보기 시작한 사람에게 야구의 기본 룰이나 경기 방식을 설명하라고 하라고 하면, 아마도 왜 이 기본적인 것을 설명해야 할 정도로 모르고 있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. 즉, 그만큼 야구라는 존재가 머릿속에 쉽게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.

운동을 볼 때 뿐만 아니라 직접 할 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. 운동도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져야 제대로 할 수 있다. 수많은 상황과 상호작용하면서 결과를 만들어 내야하는 것은 끊임없는 정보수집과 판단, 행동의 연속이다. 단순히 어떤 것을 외워서는 많은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. 순간순간은 몸에 베인대로 반응해야하고, 시간의 축이 가미된 상황에서는 그림을 그려보고 대강의 패턴이 머리에 그려져야 한다.

머리에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. 만약 이것이 훈련을 통해서나 아니면 조금 더 염두에 두고 무엇인가를 할 때 더 쉽게 그려질 수 있다고 한다면, 교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.